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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국내 연매출 7조원…12년 만에 감사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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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이 12년 만에 국내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7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12일 애플의 국내 법인인 애플코리아 유한회사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 2020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국내에서 7조971억97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대비 24.2% 상승한 수치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전자기기 및 서비스, 기타 상품 등의 판매가 매출 상승을 이끈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전기 대비 하락했다. 해당 기간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은 1,114억9,500만 원을, 당기순이익은 1,242억7,7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각각 13.3%와 2.45%씩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투자 등이 이어지면서 1.57%에 그쳤다.
애플은 국내 시장의 낮은 수익성에 대해 개발자 아카데미, 중소기업 지원센터, 애플 리테일 스토어 오픈 등 지속적인 투자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의 국내 감사보고서 공개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코리아는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한 뒤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1월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부터 유한회사에도 공시의무가 발생했다. 애플은 9월 결산 법인으로 지난 4월 국내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공시일이 달랐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4,154억 원의 매출과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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