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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노조, '멸공' 정용진 향해 "부회장님, 하고 싶은 말 하는 것 자유지만"

입력
2022.01.12 16:00
수정
2022.01.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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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
"회사 이미지 타격 주는 정 부회장 언행 깊은 우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멸공' 발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향해 이마트 직원들이 쓴소리를 했다. 고객과 국민들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2일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하고 그간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이즈 마케팅과 동시에 오너 리스크라는 말도 나와 걱정"

서울시내 이마트의 모습. 뉴스1

서울시내 이마트의 모습. 뉴스1

그러면서 "pk마켓, 삐에로쇼핑 등 철수했거나 철수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본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다니지만, 임직원이 불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야 하며 그 실패도 본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면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27년간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나 때를 놓치는 실기를 반복했다"면서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더 이상 사원들의 희생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조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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