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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경고 "국민의힘, 안철수와 단일화 곁눈질하면 페이스 잃어"

입력
2022.01.12 14:30
수정
2022.01.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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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석열 후보·당 입장에 절대 단일화는 없다" 일축
"安 지지율, 우리 당에 실망한 분들 잠시 비 피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당의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에 곁눈질하는 순간 페이스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단일화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선택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 국민들께서는 단일화 요구가 강하실 텐데 우리 당이나 후보의 입장에서는 절대 단일화는 없다"며 "독자적으로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승리할 생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나섰지만 실패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 단일화가 다른 때와 다른 것이 안철수 후보의 지금 입장이나 모든 것을 생각했을 때 단일화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저버리고 돌아오지 못할, 그런 다리를 불사르고 전쟁터로 나간다는 심정으로 선거에 임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도 "우리 당내 적전 분열이나 내부 총질에 의해서 실망한 분들이, 마치 비가 올 때 잠시 나무 처마에 비 피하고 있는 듯한 지지율이라 그분들이 해가 뜨면 다시 갈 길 가서 우리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멸공' 챌린지 등 윤석열 후보의 행보를 두고는 "후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 주는 면에서 상당히 성공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후보가 부각되는 것이 당연한데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가 너무 비정상적이었다"며 "앞으로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멸공' '여가부폐지' 공약 "후보가 부각돼 성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올렸다. 윤 후보 페이스북 캡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올렸다. 윤 후보 페이스북 캡쳐

'여가부 폐지' 공약이 나온 배경에 대해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정의기억연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 때 여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논란이 커졌던 일을 거론하며 "공약 형성 과정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의사결정을 거쳐도 될 만큼 워낙 드러나 있는 이슈였고, 논란이 계속되어 오다 한쪽으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윤 후보가 내건)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는 공약을 하루아침에 (폐지로) 바꿀 거면 앞뒤 설명과 준비가 있어야 되는데 SNS 한 줄 내놓고 설명이 없다"고 지적하자, 김 최고위원은 "공약을 앞으로 할 텐데 그만큼 이 스펙트럼이 넓어, 이렇게(폐지 발표) 하고 양성평등가족부로 전환할 수도 있다"며 "센세이셔널하게 발표하고 기우뚱하던 배가 복원력을 딱 찾는 과정, 중심을 잡은 건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반박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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