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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지난달 취업자, 코로나 이전 수준 넘겨… 자영업자 고용도 회복 조짐”

입력
2022.01.12 11:21
수정
2022.01.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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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질적 측면도 개선"
이달 중 직접일자리 60만 명 우선 선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논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논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근 고용 상황에 대해 정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강화된 방역조치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직접 일자리로 60만 명을 이달 중 채용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달 취업자 수(전년 동월 대비)가 77만3,000명 증가하며 지난해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 고점(2020년 2월)의 100.2% 수준”이라고 밝혔다.

고용 회복을 이끈 건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한 민간 서비스업이었다. 홍 부총리는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 고용이 큰 폭으로 늘면서 연간 취업자 증가의 57.7%를 차지했다”며 “민간부문이 고용 회복을 주도하고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공공·준공공부문이 민간 일자리 창출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고용 상황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이 3개월 연속 60만 명 이상 증가하고, 연간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 비중(71.7%)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방역 위기에 따른 피해가 컸던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부문도 회복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숙박음식 취업자 증가 규모(전월 대비)는 6만6,000명으로, 전달 8만6,000명 감소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도소매업에선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12만3,000명→8만 명)됐다.

다만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달에도 지속되는 만큼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직접일자리 60만 명 이상을 이달 중 조기 채용하고 초저금리 자금융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며 “고용의 양과 질 모두 위기전 수준 이상의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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