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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당·국민의힘 겨냥 "내 편 아니면 세종대왕도 나쁜 놈 취급"

입력
2022.01.12 11:34
수정
2022.01.12 14: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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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화 거대 양당 비판하며 차별화
이재명 후보 '5·5·5' 공약 비판하고
윤석열 후보와 야권 단일화 선 긋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연일 거대 양당을 저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대표되는 진영 대결과 양당 대선후보들의 높은 '비호감도'를 지적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12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 참석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기 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도 나쁜 놈 취급을 하는 진영정치로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제공약에 대해선 "짝퉁"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세계 5강, 국민소득 5만 달러, 코스피 지수 5,000'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5·5·5'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도 초격차 기술을 5개를 확보해 5개의 삼성전자급 글로벌 기업을 확보하고 5대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5·5·5' 공약을 공개한 상태다. 이를 두고 "지난해 11월에 내가 고민해서 발표한 전략의 이름을 이 후보가 베꼈다"며 "제가 진짜이고 이 후보는 짝퉁"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여론이 단일화 요구 추세로 나온다면 어떻게 하시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누가 더 확장성이 있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판단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만 답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 당이 다른 상황"이라며 "국민의당 선거운동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정치인이 필요하다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여지를 두었다. 안 후보는 지난달 홍 의원이 운영하는 청년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왜 청년들은 홍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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