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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제외 모든 동물 사라지면 좋겠다"...장예찬 '동물 혐오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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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청년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예찬씨가 10여 년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동물 혐오 발언을 올렸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장 본부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즉각 사과했다. 반려인구 1,500만 명, 파이가 커진 '펫심'을 의식한 행보다.
논란이 된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가 찾아낸 것으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과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11일 장예찬 본부장의 "반동물권적 망언을 규탄한다"는 비판 성명을 냈다.
먼저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두고선 "'식용개는 따로 있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인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하는 망언"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후보 경선 TV토론에서 개 식용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국가 시책으로 하는 데 대해선 많은 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개 식용 금지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유 전 의원이 "반려동물 학대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게 아니고, 식용 개라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나"라고 반문해 동물권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특히 윤 후보는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는 '토리 아빠'로도 잘 알려져 있어, '키우는 개, 먹는 개 따로 있느냐'는 동물 차별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민주당 동물권위원회는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는 장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1,500만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해 일선 동물병원에서 고군분투하는 2만 수의사, 그리고 수많은 동물권 활동가들에 대한 협박이자 모욕"이라고 비판하며 장 본부장의 본부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논란이 일자 장 본부장은 즉각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정 의원님, 10년 전 20대 초중반 시절 SNS에 올린 철없는 발언까지 찾느라 수고 많았다"며 “변명하지 않겠다. 아무리 어렸어도 미숙하고 철없는 SNS였다고 생각한다. 해당 캡처를 보고 놀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사과에만 그치진 않았다. 장 본부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절 입양했던 유기견 '행복이' 파양 논란을 들고 나오며 반격에 나섰다.
개농장에서 구조돼 동물단체의 보호를 받던 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시에서 입양한 개다. 이 후보는 입양 당시, 페이스북에 "행복이는 저에게 자식과 같다. 행복이의 성은 '이'가로, '이행복'"이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냈지만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돼 경기도청으로 근무지를 옮겨가면서 행복이만 성남시청에 남아 파양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장 본부장은 민주당 동물권위원회를 향해 "성남시장 시절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를 홍보에 활용하고 경기도지사 당선이 되자마자 외면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며 "자식 같다며 온갖 홍보에 앞세운 행복이를 버려 두 번 상처를 주고, 성남시가 입양했다는 변명으로 뻔뻔하게 면피하는 이재명 후보의 동물관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고 되받아쳤다.
한편 대선 기간 반려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펫심 공략'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반려동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반려동물 유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의 고귀함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의료보험제도 ▲의료수가 공시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소확행 공약으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맞서 윤 후보도 '심쿵약속' 세 번째 시리즈로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하는 동물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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