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멸치·콩 해시태그 내가 단 것 아니다"... '멸공' 선 긋기

입력
2022.01.11 13:00
수정
2022.01.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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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을 주제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을 주제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해시태그(#)를 달아본 적이 없다”며 ‘멸공 캠페인’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8일 멸치, 콩 등을 마트에서 구입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달걀#파#멸치#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즉각 멸치와 콩이 멸공으로 해석되면서 이념 논쟁으로 확산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해시태그를 누가 기획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정치컨설턴트가 아니다.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새 정부를 출범시켰을 때 국민들께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히 설명드리는 것이 선거운동의 방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SNS에 ‘멸공’이라는 메시지가 읽히도록 해시태그를 단 것이 자신은 아니라고 했다.

멸공 주장과 관련,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윤 후보는 “(한국사회는) 표현의 자유가 제약되고 시장의 자유는 침해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언론중재법’을 언급하며 “뉴미디어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좀 심각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멸공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을 두고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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