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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횡령 직원 부친, 유서 남기고 실종…주거지서 금괴 254㎏ 압수

입력
2022.01.11 09:40
수정
2022.01.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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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어두운 시간에 이동, 차량 추적 쉽지 않아"

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아버지(69)가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이씨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내용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현재 상황을 비관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된 아버지 이씨가 자신이 살던 집에서 나간 뒤 본인 소유의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주거지 등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차량 동선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 "실종자의 차량을 추적 중인데, 해가 뜨기 전 어두운 시간에 이동해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의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10분부터 이날 0시 30분까지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버지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찾아 압수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휴대폰 유심칩을 압수당해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으로 있으면서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삿돈 1,980억원을 빼 쓴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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