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스타트업 번개장터, 820억 원 투자 유치

입력
2022.01.11 17: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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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을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번개장터는 11일 총 8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금융그룹, 프랙시스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당근마켓처럼 이용자들이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2011년부터 제공한 번개장터는 특정 상표의 운동화, 골프용품, 오토바이 등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춰 거래품목을 분류한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누적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1,700만 명, 연간 거래액이 1조7,000억 원에 이른다.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 배우한기자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 배우한기자

번개장터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스니커즈 동호회 풋셀, 중고 골프용품 거래 사이트 에스브릿지, 착한텔레콤의 중고폰 사업 부문 등을 인수했다. 또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에 중고 명품 판매를 위한 매장을 개설했으며 중고 의류 상점 마켓인유에도 투자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번개장터는 이용 고객 중 20~30대 MZ세대 비율이 높다"며 "취향을 바탕으로 중고 상품을 거래하고 안전한 결제 및 빠른 배송 등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번개장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명품을 포함한 중고 인증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개발자 등 인재 영입 및 육성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는 "누구나 취향을 갖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새로운 취향 발견에 집중할 것"이라며 "번개페이, 포장택배 등 빠르고 안전한 결제와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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