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 전개

서남권 확진자 40% 오미클론 추정
설 명절까지 사적모임 최소화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 오후 2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 방역 강화 동참을 위한 호소문을 전달했다. 박경우 기자

최근 전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81명이 발생하는 위기상황에 직면함에 따라 전남도가 '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을 전개하는 등 방역강화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 서남권 확진자의 40%가 감염속도가 빠른 오미크론으로 추정한다"면서 "도내 전역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설 명절까지 멈춤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은 경증, 무증상의 경우 감기로 오인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례가 많다.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목욕장 등 다중이용시설 현장에서 마스크 미착용, 환기 미실시 등 기본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확산 원인이란 지적이다.

이에 전남도는 도민은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도 반드시 선제검사를 받아야 하고, 오미크론을 감기로 오인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제검사는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미크론은 공기 중으로도 전파되기 때문에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지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타 지역 방문자제와 각종 행사·사적모임을 자제하는 등 개인 간 접촉도 최소화를 호소했다. 백신 접종도 필수다. 미접종자는 전체 성인인구의 6%에 불과하지만, 전체 확진자의 30%, 위중증·사망자의 53%를 차지하고있으며 특히 59세 미만 청장년층의 3차 접종과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의 접종 참여가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도는 또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밀접접촉자의 격리 중 진단검사를 강화하고, 오미크론의 경우 정부 방침인 2회보다 강화해 3회 실시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감염병 전담병상도 1,100병상에서 1,500병상으로 늘렸다.

김 지사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접촉이 곧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 두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로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갖고 설 명절까지 모든 사적 모임을 잠시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