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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나는 가수다' 본뜬 '불만을 노래해'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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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불만·고충을 수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스타 PD' 출신 김영희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의 히트작, '나는 가수다'를 본뜬 형식이다. 국민들과 정책 제안을 소통하는 방식이 그동안 '글'이 중심이었다면 시대 흐름에 맞춰 '영상'으로 전환해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10일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선대위 홍보소통본부는 '불만을 노래해, 나도 가수다'(가제)라는 프로그램을 띄운다. 국민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점이나 각종 불만과 고충을 영상으로 제작해 선대위에 보내면, 선대위가 이를 추려 공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희 본부장이 연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나는 가수다'의 대선 캠페인 버전이다.
이를 통해 이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더하는 한편, 선거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쓴소리를 가감 없이 청취·수용하는 모습으로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희석하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는 6일 "민주당이 국민한테 미움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국민들이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 중심이라 시대 흐름에는 다소 뒤처져 있었다"며 "영상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선대위는 늦어도 설 연휴 이전에 일반 국민들이 선대위에 접수된 '불만 토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러한 동영상 콘텐츠를 위한 별도의 플랫폼을 개설한다는 게 선대위 측 구상이다. 플랫폼 이름으로 '명플릭스(이재명+넷플릭스)'가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넷플릭스와의 협의 등 변수로 인해 결국 국민 공모를 거쳐 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선대위 관계자는 "동영상 플랫폼은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가령, 플랫폼 이용자가 성별∙나이∙관심분야 등을 기입하면 이용자에게 적합하거나 필요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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