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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멸공 챌린지' 논란에 "멸치, 콩 많이 먹어 산 것일 뿐"

입력
2022.01.10 13:00
수정
2022.0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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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논란에 "누구나 표현의 자유 갖는다"
정치적 논란에 "필요한 물건 산 것" 선 그어
'이대남 편중' 지적엔 "비판 바람직하지 않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동작구 소재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동작구 소재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시작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멸공(滅共) 챌린지'에 대해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정 부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해 논란이 일었던 '멸공' 해시태그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예고 없이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달걀과 파, 멸치, 콩 등 장을 본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른바 강성 친문재인 지지층을 연상시키는 '달파', 멸치와 콩을 합친 발음과 유사한 '멸공'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 보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홍보 목적이 아니라 특정 정치세력과 이념을 연상시키려는 의도적 행위라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해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정 단어와 세력을 연상시키는 물품들을 구입한 것에 대해선 "제가 멸치 육수를 내서 많이 먹기 때문에 멸치를 자주 사는 편이다. 아침에 콩국 같은 것을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늘 사는 품목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최근 2030세대 남성만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는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남성이니 여성이니 분류하는 그런 시각을 자꾸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또 전날 SNS에 올린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을 거론하며 "부모들도 더 자유로워지고 안정되게 자녀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라며 "꼭 20대 남성만을 위한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병사 월급을 200만 원으로 올릴 경우 군 공무원 등 급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에는 "모든 공무원은 임금과 수당을 합쳐서 다 최저임금 이상을 받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병사들이 젊은 시기에 자신의 헌신과 희생으로 국방의 의무를 하는 것은 국가에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실질에서 차이가 없으므로 최저임금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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