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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릴레이' 나경원의 항변 "여수멸치, 중국, 소상공인 연결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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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파생된 '멸공(滅共) 바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와 이른바 '멸공 릴레이'로 번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시작으로 나경원 전 의원,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멸공)으로 장을 보며 이에 동참했다. 나 전 의원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들이 편향적인 이념잣대를 들이내는 등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동참했다"며 윤 후보와 사전 교감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부회장이 SNS에 멸공이란 걸 올렸다가 삭제했다 복구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납득이 안 되더라"며 "2020년 구글 투명성 보고서를 보니까 우리 정부가 구글에 삭제 요청한 건수가 미국이나 일본 정부에 비해 각각 5배, 50배가 더 많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나치게 정부가 늘 정부에 부정적인 것은 삭제해달라고 하니까 SNS 기업 쪽에서 알아서 그렇게 했거나, 아니면 편집자가 자의적으로 한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기업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데 플랫폼 기업들이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가 앞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사전에 이마트에서 장 보는 것에 대해 윤 후보 측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께서 장 보신 데가 저희 지역에 있는 이마트다. 사당 1동에 있는 이마트 이수점"이라며 사전 교감이 아닌 윤 후보가 장 보는 모습을 보고 동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멸공 챌린지에 대해 중국, 소상공인과 연결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부회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에 #멸공 해시태그를 붙이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고려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것까지 유의해서 생각한 건 아니다"면서도 "이걸 갖고 '색깔론이다' 하고 민주당에서 정말 난리가 났더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소상공인은 어떻게 되느냐' 등 민주당이 과하게 반응하는 것이 정말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민주당에서 공산주의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지나치고, 그렇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그런 나라는 원래 공산주의국가여야 되는 것 아닌가(싶다)"라고 했다.
그는 '여수멸치'를 산 것을 두고도 여권의 비판이 나오자 "여수멸치 갖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진열대에 있어서 무심코 집었는데 너무 확대 해석하는 등 민주당이 이상한 쪽으로 자꾸 이 논의를 몰고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돌아가신 어머님이 여수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셨다. 여수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게 있다"고도 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SNS에서 "멸공 퍼포먼스에 왜 하필 '여수멸치'냐. 70여 년 전 여수에서 멸공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학살이 이뤄졌는지 아니냐"고 적힌 글을 리트윗했다.
또한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 후보 등 멸공 챌린지에 동참한 분들에 '성향이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지만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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