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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책 책임자 원희룡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 당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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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10일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와 관련해 "그 공약은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다. 후보가 직접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특정집단에 한정된 공약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전체 국민을 향한 공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발표하는 당시에는 몰랐다. (발표) 직후에 후보와 통화를 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7일 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알렸다. 이후 이 같은 언급이 여가부 폐지를 뜻하는지, 여가부 조직과 기능 등을 변경하는 것을 뜻하는지 등 혼선이 있었다.
원 본부장은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후보가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며 "내용에 대해서는 이 양론이 많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깊은 내막은 잘 모르겠다"면서 "후보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후보가 설명해 주지 않는 한 다른 모든 건 추측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에 이어 나온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보장 공약은 "(정책본부가)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이번 주에는 전체 국민을 향한 코로나 관련 공약이 많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말 윤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을 본 것과 관련 원 본부장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용진 부회장 SNS에서 영감을 받은 거'란 진행자 지적에 원 본부장은 "누가 어떤 아이디어로 한 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 의도로 한 건지는 저는 뭐 전혀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뭐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뭐하다"면서도 "저도 사실 썩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주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서 "난 공산주의가 싫다",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는 발언을 이어가다 7일 검찰로부터 통신조회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다음날 윤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달걀, 파, 멸치, 콩 등을 샀는데 상품들의 머리글을 합쳐보면 '달파멸콩'. 이를 두고 일부는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은 파멸'한다는 뜻이고 멸콩은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멸공을 뜻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논의가 오가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일단 윤 후보의 지지율을 다시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 "단일화를 하더라도 상승 국면에서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선 후보 첫 토론회 계획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사항일 것이고, 언제든지 토론회에 나간다는 전제 하에 일정팀들이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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