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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오미크론 섞인 ‘델타크론’까지 발견… 국내 유입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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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가 발견됐다. ‘델타크론(deltacron)’이란 이름이 붙은 새 변이의 위험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높은 전염력으로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지배종(種)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대체하긴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키프로스대 생명공학·분자바이러스학 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새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연구소 소장은 현지 시그마TV와의 인터뷰에서 “새 잡종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전적 기반에 오미크론 변이의 여러 돌연변이 요소들이 합쳐져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의 이름을 합쳐 ‘델타크론’이라 명명했다"고 언급했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30가지 오미크론 돌연변이 가운데 10개가 키프로스 잡종 변이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델타크론 변이가 현지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11개 검체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나머지 14개 검체는 일반인에게서 확보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잡종 변이’가 인류의 또 다른 위협이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소는 추가 조사를 위해 관련 자료를 독일에 본부를 둔 ‘국제 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에 보낸 상태다. 다만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기존 변이보다는 위험성이 낮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델타크론 변이 전염성이 큰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 견해로는 잡종 변이 역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은 두 변이의 결합체도 오미크론 변이 전염력을 뛰어넘진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칼리스 하지판텔라스 키프로스 보건장관 역시 현재로서는 새 변이를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키프로스 보건당국은 수일 내에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델타크론 변이는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키프로스 보건당국 및 전문가들은 이 변이에 대해 우려하기는 아직 이르며 추가 정보 파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도 “델타크론의 특성 변화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내 유입 여부 및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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