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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한테 죽었다" 우상호도 SNL 밸런스 게임에 '진땀'

입력
2022.01.09 16:30
수정
2022.01.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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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출연
'표창장 위조 딸'보다 '상습적 도박 아들' 택해
"환장하겠네" "뭐 질문 이래" 등 솔직한 표현도

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영상 캡처

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영상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L코리아'의 짓궂은 질문에 진땀을 뺐다. '표창장을 위조한 딸'과 '상습적으로 도박한 아들' 중 한 명을 선택해달라는 질문이었는데 조국 전 장관까지 언급하며 곤란해했다. 그러면서도 "환장하겠네" "이건 어떻게 해도 죽는 질문" 등 솔직한 모습도 보였다.

우 의원은 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밸런스 게임'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주 기자 역의 배우 주현영은 "둘 중 한 명을 꼭 키워야 한다면? 표창장 위조한 딸 VS 상습적으로 도박한 아들"이라고 질문했다.

우 의원은 "환장하겠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선택을 꼭 해야 하는 거죠? 선택 못 하겠는데"라며 "이건 어떻게 해도 죽는 질문인데, 죄송합니다"라고 답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은 답변하기가 너무 어려운데...꼭 해야 되나?"라고 묻더니 이내 "상습적으로 도박하는 아들"이라고 대답했다.

우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상습 도박이라고 하지만 예를 들어 사행성 게임이다"면서 "게임에 접어들어서 어떤 도박에 빠졌던 아들은 반성하고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앞서 당시 이재명(맨 오른쪽) 경기도지사가 박영선(왼쪽부터)·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앞서 당시 이재명(맨 오른쪽) 경기도지사가 박영선(왼쪽부터)·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 의원에게 얄궂은 질문은 계속됐다. 우 의원의 감성 에세이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면'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만들기와 '굿바이 이재명' 세상에서 없애기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이다.

우 의원은 "뭐 질문이 이래"라며 "선택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우상호 책 베스트셀러 만들기가 더 좋죠"라고 답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현재 민주당이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질문의 수위가 다소 높았던 걸까. 우 의원은 인터뷰를 마치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그는 "표창장 위조하고 도박을 갖다 붙이면 어떡해"라며 당황해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SNL' 여기서 정치인한테 한 밸런스 (게임) 중 제일 심각한 질문이었다"며 "조국이한테 죽었다, 이제"라고 멋쩍게 웃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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