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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자동차 밀어내고 AI·메타버스 전면에… '포스트 코로나' 생활상 보여준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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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질 일상 속 기술을 한눈에 보여준 자리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참가 업체가 예년의 절반 수준(2,200여 개)에 그쳤으나 한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떠오르는 혁신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전 세계 소비자와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비롯해 사람의 노동을 대체할 로봇과 자율주행,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ESG 경영까지 2022년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CES에 가장 큰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비서 '세바스찬'과 로봇 '삼성 봇 아이'를 내세워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I 비서가 이용자의 지시를 수행하고, 로봇을 통해 실생활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모습까지 구현해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미래 생활상을 예고했다.
LG전자는 실제 제품 대신 가상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하도록 꾸미는 식의 메타버스 전시공간을 구현해 주목받았다.
주요 기업들은 자사의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SK그룹의 전시관인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은 '탄소 감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조림사업을 하는 충북 충주 인등산 숲을 배경으로 한 녹색 부스를 꾸려 '넷 제로(탄소배출 제로)' 계획과 친환경 기술을 소개했다.
일본의 전자업체 파나소닉도 전시장 전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헬스케어도 CES 2022의 주요 테마였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의 로버트 포드 회장은 헬스케어 기업 중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에 나섰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기기도 대거 소개됐다. 특히 원격의료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5분 만에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 온메드의 부스는 CES 기간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수년 전부터 첨단 자동차 기술로 '가전 전시회' CES를 잠식했던 자동차 업계는 올해 자동차를 넘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빌리티 신기술을 제시했다.
압권은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였던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융합해 ‘메타모빌리티’ 개념을 제시한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나서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시관에서도 자동차가 아닌, 로봇개 ‘스팟’이나 ‘플러그앤드라이브’(PnD) 모듈을 장착한 퍼스널 모빌리티, ‘드라이브앤리프트’(DnL) 모듈이 탑재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등이 구동하는 모습을 연출해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다수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와 신기술을 융합한 근미래 이동수단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회 충전으로 1,000㎞ 주행이 가능한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를, 캐딜락은 완전 자율주행 개념의 2인승 전기 콘셉트카 ‘이너스페이스’를 내놓았다.
스텔란티스는 아마존과 손잡고 AI 활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STLA 스마트콕핏’을 개발해 운전자 맞춤형 차량을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BMW는 사람이 옷을 갈아입듯, 전자잉크로 차량 외관 색상을 바꿀 수 있는 ‘iX 플로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와 소니 등 가전업체가 전기차 사업 진출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소니는 올봄 전기차 회사 ‘소니 모빌리티’ 설립을 선언하고, 소니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비전-S 02’를 공개했다.
LG전자는 AI 기반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을 선보였다.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과 탑재된 전자제품을 통해 차량 내에서 사무 업무를 처리하거나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쿼너지는 스마트폰으로 충전 의사를 밝히면 자율주행 로봇이 차량까지 찾아와 충전해주는 시스템을, 미국 충전기 업체 블링크는 전기차 2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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