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잡종 변이까지… 델타+오미크론 섞인 '델타크론' 발견

입력
2022.01.09 08:25
수정
2022.01.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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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서 처음 발견
델타 기반에 오미크론 변이 요소 결합

지난달 13일 키프로스공화국 라카타미아의 한 코로나19 야외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라카타미아=AP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키프로스공화국 라카타미아의 한 코로나19 야외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라카타미아=AP 연합뉴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가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대 생명공학·분자바이러스학 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새 변이를 발견했다.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연구소 소장은 현지 시그마TV와의 인터뷰에서 “새 잡종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전적 기반에 오미크론 변이의 여러 돌연변이 요소들이 합쳐져 있다”면서 이 때문에 ‘델타크론(deltacron)’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30가지 오미크론 돌연변이 가운데 10개가 키프로스 잡종 변이에서 확인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또 델타크론 변이가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11개 검체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나머지 14개 검체는 일반인에게서 확보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델타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큰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 견해로는 잡종 변이 역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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