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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도착한 이탈리아발 비행기서 298명 확진...13명 도주

입력
2022.01.08 17:10
수정
2022.01.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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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밀라노, 7일 로마에서 출발한 전세기 2대
승객 400여 명 중 300명 가까이 무더기 확진
정부 격리 피해 13명 도주
인도 당국, 검사 강화·여행 제한 등 조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해 6일 인도 북부 암리차르 스리 구루 람 다스 지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암리차르=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해 6일 인도 북부 암리차르 스리 구루 람 다스 지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암리차르=AFP 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인도에 도착한 전세기 2대에서 300명 가까운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3명은 당국의 격리를 피해 몰래 도망친 것으로 파악됐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해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에 도착한 전세기 승객 285명 중 절반 이상인 173명이 공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해 암리차르에 도착한 전세기에서도 승객 125명이 확진됐다. 두 전세기 모두 이탈리아에서 일하는 인도인과 그 가족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 이탈리아에서 암리차르에 도착한 전세기 2대에서 무려 2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도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밀라노발 전세기 승객 중에선 확진자 13명이 격리를 피해 달아났다. 나머지 승객은 모두 정부 격리시설에 입소했다.

당국은 달아난 승객을 추적하는 한편 이번 무더기 확진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번 확진자 상당수가 가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인도 당국은 검사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무더기 확진 사태로 양국 간 정기 항공편은 이달 말까지 모두 중단됐다. 인도 당국은 이탈리아를 코로나19 고위험국가로 지정했다. 이탈리아와 인도 양국 모두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도는 7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1,986명으로 지난해 5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도 같은 날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8,304명에 달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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