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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과 결별 3일 만에 찾은 아방가르드전… '이 작품' 앞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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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와의 결별 3일 만에 홀로 미술 전시장을 찾는 여유를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 전시회를 찾아 작품을 감상하며 이따금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전시장에 도착한 김 전 위원장은 로드첸코의 작품 '비구상적 구성'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운동을 대표하는 칸딘스키와 말레비치의 작품을 감상할 땐 가까이 다가가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며 도슨트에게 여러 차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전시장에서 상영 중인 러시아 혁명 영화 '10월'을 감상하던 김 전 위원장은 등장 인물들을 가리켜 "코사크족이네"라고 단번에 알아맞추는 남다른 식견을 보였고, 러시아 혁명 이후 아방가르드 작품이 퇴폐적이라고 낙인이 찍혀 탄압 받았다는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지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30여 분 남짓 작품을 관람한 뒤 전시장을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윤 후보의 선대위 쇄신 발표에 앞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며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후 이준석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의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김 전 위원장의 화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마음을 추스르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있은 뒤 찾아뵈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김 전 위원장은 이 같은 구애의 손짓에 관심이 없는 듯, '나홀로' 미술관 나들이를 조용히 즐겼다.
20세기 초 격변의 시기, 미술의 혁명을 일으킨 작품들을 감상하며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어떤 구상을 했을까. 유력 야당 후보와 결별을 선언했지만 '킹 메이커'로써의 입지는 여전한 만큼, 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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