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올해도 사업 여건 좋다… AI 반도체로 사업 확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지난해보다 올해 반도체 시장이 더 좋을 것이란 전망에 최근 1차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실적까지 반영되면 올해 최대 실적을 또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SK그룹 ICT 3사 기자 간담회에서 "수요는 굉장히 견조하고, 올해도 사업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여름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하반기 메모리 시장에 겨울이 올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의 마이크론과 삼성전자가 4분기 호실적을 거둔데 이어,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매출을 넘을 것이란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올해부턴 연간 1조8,000억 원대 인텔 낸드 사업부의 실적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인텔 낸드 인수는 12월 말에 클로징 됐고 그 조직을 좀 더 들여다볼 시간이 있었다"며 "미국에 1,500명 엔지니어가 보유한 역량에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간 SK하이닉스의 경우 모바일 낸드 제품에 강점을 보인 반면, 기업용 제품 개발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인텔은 낸드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갖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도 이에 대해 "두 사업부를 더해 2에 가까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운이 좋은 경영권 딜이었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나선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 SK스퀘어와 공동으로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설계 자회사 '사피온'에 5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핵심 인재 확보 및 외부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이 병렬계산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불필요한 전력 사용량으로 AI에 특화된 반도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구글, 퀄컴 등 주요 ICT 기업들이 자체 제작에 나서고 있다.
SK ICT 3사는 사피온 공동 투자 같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의 주도하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사장이 참여하는 ‘3사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한다. 3사는 올해 해외 투자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해 1조 원 이상 자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 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디지털이 완벽히 진행되는 융합적인 세상이 10년 안에 올 것"이라며 "통신과 투자, 반도체 회사의 시너지를 키울 협의체를 만들어 향후 10년의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