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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평택 냉동창고 화재' 시공사·하청업체 등 압수수색

입력
2022.01.07 14:30
수정
2022.01.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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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업체, 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 45명 투입
안전진단 후 붕괴 우려 없을 경우 '합동감식' 착수

6일 경기 평택시 청북면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고영권 기자

6일 경기 평택시 청북면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고영권 기자

경찰이 소방관 3명이 희생된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 등을 상대로 7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는 냉동창고 건물 시공사와 감리업체, 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에 45명을 투입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공사계획서 등을 분석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후 붕괴 우려가 없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에도 나설 예정이다.

전날 73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한 경찰은 최초 불이 시작된 건물 1층에서 콘크리트 바닥면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근로자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화재 원인과 관련한 특별한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5일 오후 11시 46분쯤 건물 1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다음 날인 6일 오전 6시 32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전 9시 12분쯤 잔불이 남아 있던 건물 1층에서 재발화가 일어났고, 소방당국은 9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재차 진화에 나섰다.

잡힌 줄 알았던 불길이 다시 살아나 확산하면서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5명이 고립됐다. 오전 9시 30분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 중 2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지만,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 등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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