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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원팀' 요구에 홍카콜라의 반격 "이미 뒤에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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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뒤에서 돕고 있다.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말하느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7일 소통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합류 문제를 놓고 또 한 번 발끈했다. '이미 돕고 있는데 왜 자꾸 도우라는 거냐'는 반박이다.
발단은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합류는 시간문제"라는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박수영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은 계속 지금 확답을 안 주고 있지만, 홍 의원 가까운 분들도 캠프에 들어와서 일하고 있고 이번에 (선대위가) 새 출발한 것을 계기로 이젠 결심할 때가 되지 않았냐"며 홍 의원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참 방자하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윤석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당 안의 홍준표 유승민, 당 밖의 안철수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당부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공개 조언에 대해 "이미 저는 선대위에 합류했다. 이미 손 잡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 같은 신경전이 벌어지는 데는 홍 의원이 윤 후보와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당 안팎의 평가 때문이다.
홍 의원은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윤 후보와 일정 부분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의 '울산 회동' 직전 윤 후보가 홍 의원을 비공개로 만나 조언을 들은 것 이외에 두 사람 사이에 뚜렷한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홍 의원은 중앙선대위가 아닌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을 뿐, 선대위 관련 공개 행보는 아직까지 없었다. 대신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 플랫픔 '청년의꿈'과 새해 활동을 재개한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에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 대해 '훈수'를 두는 활동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누구보다 아쉬운 건 윤 후보다. 윤 후보는 5일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 같은 생각으로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일들은 제가 할 것"이라며 홍 의원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윤 후보는 전날 홍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 내홍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사퇴로 당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당부했고, 윤 후보는 통화 이후 의원총회 현장에 방문해 이 후보와 포옹하며 원팀 '그림'을 만들어냈다. '울산회동'에 이어 홍 의원이 벌써 두번째, 중재자 역할에 나선 셈이다.
두 사람은 다음주 만남도 예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홍 의원과 만남 성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주 쯤 날을 잡아서 만나자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지난달 2일 울산회동 직전 성사된 만찬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얼굴을 맞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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