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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이탈표? 돌아온다"...이준석 등돌린 '청년 표심' 자신한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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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방향성만 잘 설정하면 그중에 상당수를 다시 확보할 수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사퇴론'에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선대위 갈등을 일단락짓고 내놓은 복귀 일성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서 떠나간 청년 표심을 찾아올 수 있다는 건데, 이 대표가 내놓은 자신감의 근거는 이랬다.
①'아직까지는 이재명 후보에게 옮겨간 표심이 많지 않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이탈한 20대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 때로는 허경영 후보에게 옮겨갔지만, 이재명 후보로 가지 않았다"며 2030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②여전히 관망 중인 20대가 많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이재명, 윤석열 두 사람 모두 20대 지지율이 10~20%대에 머무를 뿐, 20대의 나머지 40~50%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③20대가 견인해 지지율이 상승 중인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20대가 안철수 후보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은 이 후보, 윤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옮겨간 반사이익일 뿐이란 설명이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만 해도 젠더 이슈 같은 데서 지금 원하는 방향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이 아주 많다. 때로는 청개구리식 반대를 하면서 젠더 이슈를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다시 그런 발언을 확인하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며 "최근 반사 작용으로 지지율이 오른 것이지, 본인이 이런 질문에 답하기 시작하면 제 생각에는 과거와 비슷한 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제안할 생각이 없다"며 딱 잘라 말했다. 단일화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게 선거 전략상 도움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잃어버린 청년 표심을 회복할 비장의 카드로 선대본부 내 청년 컨트롤타워로 '젠더·게임특위'를 신설하고, 하태경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거론하며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긴밀히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젠더 문제에 대해선 '아이템 모으기'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템 모으기처럼 20대 남성을 위해서는 이준석으로 됐고, 그럼 20대 여성을 모아보자는 측면에서 신지예 전 대표 영입에 접근한 것인데, 이제는 방향성을 갖고 가야 한다"면서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박수영 의원을 향해 "적당히 하시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저격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를 축출하는 결의를 했지만, "다 잊어버리고 승리를 위해 뛰자"는 윤 후보의 한마디에 두 사람은 포옹으로 원팀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내부 갈등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아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도 라디오에 나와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중 이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은 아무도 안 계셨다. 윤 후보가 원팀을 원하니 후보 뜻을 따라주자고 해서 봉합됐던 것"이라고 했다. 이대표에 대한 불만이 해소돼 면죄부를 준 게 아니라는 뜻이다.
박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오늘 박 의원이 하신 인터뷰 내용이 당 화합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도 되는지 고민했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더 이상의 분란을 만들지 말라는 경고다.
선대위 갈등의 뇌관이었던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관계자) 문제가 해결됐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윤핵관 문제가 특정인물을 계속 지목하기보다 당내 의사소통 체계가 원활하게 되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권영세 사무총장에 대해 무한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 분은 워낙 강단이 있고 합리적인 분이라 많이 달라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권 신임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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