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호주서 비자 문제로 호텔 구금

입력
2022.01.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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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결 기다려

노박 조코비치가 묵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 멜버른의 파크 호텔 앞에서 6일(현지시간) 그의 지지자들이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며 입국 허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가 묵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 멜버른의 파크 호텔 앞에서 6일(현지시간) 그의 지지자들이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며 입국 허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남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호텔에 구금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ESPN은 6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 비자 발급 취소 건에 대해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주 월요일이 되어야 확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상태로 생활해왔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했지만 대회 주최측과 빅토리아 주정부에서 출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주 정부와 연방 정부 사이에 이견이 생겼다. 연방 정부는 원칙에 따라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다른 이유로 맞지 않았을 경우 이에 대한 증거를 제출해야만 비자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캇 모리슨 호주 총리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면제를 받았다면 유효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그렉 헌트 보건장관 역시 "이민국 관리들이 검토한 결과 비자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에 의해 멜버른의 한 호텔에 구금된 채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 판결에 따라 호주 입국 허락이 떨어지거나 추방된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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