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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손 맞잡은 윤석열 "우리는 동지, 분골쇄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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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희는 국민의힘에 뼈를 묻기로 함께한 사람들입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일하게 두려운 것은 이기지 못하는 겁니다.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집안싸움이 6일 밤 극적으로 봉합됐다. 언제 갈등했느냐는 듯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포옹하며 화해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1일 선대위직을 사퇴한 지 16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이준석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며 종일 이 대표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이후 사퇴 요구에 직면했던 이 대표가 오후부터 의총에 참여했고, 저녁 8시쯤 윤 후보가 예고 없이 의총장을 깜짝 방문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여러분이, 국민이 뽑았다. 저와 대표와 여러분 모두 힘 합쳐서 3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다. 오늘 의원들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이 대표도 의원들에게 본인 입장을 다 설명하신 걸로 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각자가 미흡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당이란 게 뭔가. 선거의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 아닌가"라며 "저희가 대의를 위해 지나간 걸 다 털고, 오해했는지도 아닌지도 다 잊자"고 단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의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의총장 옆 방으로 이동해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의원들은 이에 "다시 시작!" "초심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원팀으로!" 등의 구호와 함께 박수로 화답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 추진을 철회했다.
윤 후보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화해랄 것도 없다. 저희가 같은 생각을 갖고, 국민들의 명령을 받들어 하여튼 분골쇄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지금까지 있었던 많은 고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고민이었는데, 접점이 마련된 것 같다"며 "윤 후보님과 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제가 사과 드리고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특히 취재진이 "윤 후보가 직접 의총장에 오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저희는 동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전격 화해 직후 경기 평택에서 순직한 소방관 빈소로 함께 이동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던 전기차 아이오닉에 윤 후보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사무총장을 태우고 평택으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윤 후보와 극적으로 화해한 후 "오늘 후보님이 의총 직후 평택에 가시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 운전 면허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님을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이에 의총장에서 이 대표 발언을 듣고 있던 윤 후보가 제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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