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 라이브' 재개한 홍준표 "윤석열, 처가 비리 엄단해야" 한 까닭은

입력
2022.01.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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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홍카콜라' 재개
"尹 지지율 하락은 후보자질 문제...역량 보여줘야"
"尹 자산은 공정·상식·정의, 처가 비리 엄단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권이 놓아 드려야"

유튜브 'TV 홍카콜라' 캡처

유튜브 'TV 홍카콜라'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무우선권을 이유로 새 선거대책본부 인선을 강행한 데에 대해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이 "당 대표를 찍어누르는 제도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대선후보가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에 관한 권한을 당 대표보다 우선해 갖는 당무우선권은 "후보 주도로 대선을 치르라는 거지 모든 당무에 있는 게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최근 당 내홍을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기회로 삼지 말라"며 윤 후보와 이 대표 측 양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에서 "이준석 대표도 자중하시고, 윤석열 후보 측도 더 이상 이준석 대표를 공격 안 했으면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당무우선권은 2006년 혁신위원장으로 제가 만들었다"며 "윤 후보 측이 착각하고 있다. 불가피할 경우 후보 생각을 우선해 달라는 건데 조자룡의 헌 칼인 줄 잘못 알고 있다. 취지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시라"고도 덧붙였다. 같은 시각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한 이준석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는 "비밀이 없는 세상이 됐다. 서로가 잘잘못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재반등할 기회를 갖는 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후보 본인의 역량 문제와 처가비리"라고 못 박았다. "지금 당 대표와 엇박자를 내는 것도 결국은 후보의 정치적 역량 문제로 후보가 돌파할 사안이지 선대위를 새로 만든다고 해서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본인이 대통령 될 자질과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고 처가 비리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해줘야 한다.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윤 후보가 내세운 공정 상식 정의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자질을 보여주는 방식이 토론이냐는 질문에는 "토론뿐 아니라 각종 모임에 가서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A4 용지 없으면 대답 못하는 대통령은 문재인 하나로 끝나야 한다. 윤 후보한테 충분히 자질이 있다. 기회를 못 잡아서일 뿐"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를 떠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좋다 나쁘다를 떠나 이미 나가셨기 때문에 더 이상 미련 가져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1월 말까지 해야"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행보에 대해서는 "영악하게 하고 있다. 대통령이 된다면 영혼도 팔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의 말이 왔다갔다한다고 판단하면 곤란하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어떤 말도 할 수 있고 어떤 정책도 내놓을 수 있다. 영혼도 팔 수 있다고 바라보면 판단하기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어떤 후보를 지원할 거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우리당 후보"라면서도 "양 진영에서 대표선수를 뽑고 한 진영이 대선을 접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성사되기 힘들다. 적어도 1월 말 이전 단일화하지 않으면 2017년 탄핵 대선과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면담을 요청하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놓아 드려야 할 때"라면서 "박 전 대통령을 팔아서 얼마나 많이 정치적으로 이용했느냐. 이제는 편안하게 건강 관리하고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해드려야지 정치인들이 꺼내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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