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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들 면면… 일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던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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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에서 근무하는 같은 팀원이었다.
이들은 물류창고 2층 입구 반대편(입구에서 80m 지점)에서 한몸처럼 서로 감싸안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고, 분향소도 같은 장소 같은 층에 마련됐다. 일상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세 사람이 함께 있었던 셈이다.
숨진 이형석(50) 소방위는 집안에 소방관만 5명이나 되는 소방가족이었다. 1994년 7월 임용된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조 업무 총괄을 맡았다. 두 자녀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매일 오전 딸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는 자상한 아버지였다.
그는 경기 성남소방서에서 시작해 오산과 화성 등을 다니며 화재가 나면 선착대로 들어가 진압 선봉대에 서는 소방관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 소방위의 딸은 한국일보에 “아버지는 항상 자상하고 바람직한 사람이었다”며 “항상 정의롭고 소방관 책무를 다하는 분이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 소방위는 이날 오전 8시 교대였고, 교대자가 도착했음에도 "내 불은 내가 끄고 간다"고 말한 뒤 건물로 들어 갔다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故) 박수동(31) 소방교는 2016년 2월 임용된 중고참이다. 성격이 밝은 데다, 최근 경기도지사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도 뛰어났다. 소방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고 한다. 박 소방교의 친형은 "위험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고 자기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막내인 고(故) 조우찬(25) 소방사는 지난해 5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대원이다. 조 소방사는 평소 운동을 좋아해 한때 직업군인의 꿈을 키웠다. 실제 특전사에 자원 입대해 중사로 전역했으며, 경기소방 구조대에 지원하면서 소방에 입문했다.
조 소방사는 지난해 소방관이 됐을 때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유족들은 “사내놈이 의리도 있고 키도 크고 진짜 멋진 남자였다”고 말했다.
숨진 소방관 3명의 빈소는 평택 제일장례식장 3층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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