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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이번엔 '멸공'...논란에도 파격 행보 이어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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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로 수차례 논란을 부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또 입방아에 올랐다. '멸공' 해시태그가 들어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글이 삭제됐다고 불만을 표출하면서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신의 게시물이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6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 "#기사떴다, #노빠꾸, #멸공"이라는 반박글을 잇따라 올렸다.
인스타그램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반박글이 확산되자 인스타그램은 "시스템 오류였다"며 하루 만에 게시물을 복구해 또 다른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정 부회장의 '공산당' 관련 발언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시작됐다. 인스타그램에 빨간색 카드지갑과 잭슨피자 사진을 올리고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게시물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며 논란을 빚자 정 부회장은 며칠에 걸쳐 "반공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 삶의 길" "난 콩이 싫다" 등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치적 발언을 극도로 삼가는 재벌가 분위기를 고려하면 정 부회장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개인적 견해가 기업의 입장은 아니지만 자칫 기업에 비난이 쏟아지거나 심할 경우 사업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이 SNS에 개인적 발언을 이어가자 재계에서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나치게 독단적인 발언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적 발언이 쌓이면 언젠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며 "표현 방식이 점점 과감해지고 극단화하는 게 우려된다"고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중들이 게시물 하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오너의 SNS는 잘하면 효과적인 홍보창구가 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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