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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화재 위험 없는 배터리 개발한 스타트업, 롯데에서 650억 투자 유치

입력
2022.01.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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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위험이 없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가 롯데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6일 650억 원을 투자해 스탠다드에너지의 지분 약 1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는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17세때 카이스트에 입학해 27세에 대학교수가 된 김부기 대표가 28세때인 2013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내부의 전기전달 물질인 전해질을 바나듐을 갈아 물과 섞은 액체로 만들어서 과충전하거나 충격을 줘도 불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화재위험 우려가 많았던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앞에 놓은 바나듐 이온 배터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앞에 놓은 바나듐 이온 배터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019년부터 바나듐 이온 배터리 사업을 준비해 온 롯데케미컬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소, 도심항공교통(UAM) 및 재생에너지 활용사업에 스탠다드에너지 제품을 활용할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신재생에너지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전세계적 기술 경쟁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주력하는 전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약 120조 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양 사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ESS 및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및 사업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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