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신축 현장 화재... 소방관 3명 끝내 숨진 채 발견

낮 12시 41분쯤 공사현장 2층서 발견돼

경기 평택시의 한 신축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재파악이 안된 소방관 3명을 동료 소방관들이 옮기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스1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진압과정에서 소재 파악이 안된 소방관 3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쯤 신축 공사현장 2층에서 송탄소방서 소속 구조대원 3명을 발견했지만 모두 숨진 것으로 판정했다.

이들은 화재가 어느 정도 진화된 오전 9시 8분쯤 인명수색을 위해 현장 안으로 투입됐다가 9시 12분쯤 불이 다시 번지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소방관 5명이 투입됐다가 2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후송된 구조대원 2명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냉동창고 공사 현장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진압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이날 오전 7시 12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오전 9시 12분쯤 해제했던 대응 1단계보다 높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조치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전 직원 동원령이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인명 검색을 했으나 일반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냉동창고는 건축면적 35,505㎡, 연면적 199,795㎡의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구조로 당시 1층에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층과 5층에 있던 작업자 5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