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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에 꼭 필요한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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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작년 한 해가 성실하고 우직한 소의 해였다면, 올해 임인년(壬寅年)은 열정적이고 리더십이 강한 검은 호랑이, 흑호의 해다. 예부터 호랑이는 여러 의미와 상징으로 우리 역사와 함께했다. 특히 한반도가 호랑이의 모습이라는 ‘한반도 호랑이 지도론’은 날쌔고 용맹스러운 호랑이의 기상을 이어받은 우리 민족을 상징해왔다. 또한,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1988년 서울올림픽의 호돌이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수호랑은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22년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우리 모두에게 호랑이 기운이 넘치게 솟아나길 바란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다이어트, 공부 등의 한 해 목표를 새롭게 세우며 스스로를 리프레시한다.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농업도 새해를 맞아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지금 우리의 농촌은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인해 활기를 점점 잃어 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의 손발이 되었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외부 인력 없이는 지속하기 어려운 농업구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기후변화 일상화로 농업생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OECD 국가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문제들을 상황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해졌다. 이제는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2022년이 한국농업이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되어야 한다.
성공은 모든 사람의 꿈이다. 그러나 소수만이 성공의 꿈을 이루는데, 그 이유는 바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꿈에 뜻을 더하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어느 강의에서 "꿈(夢)과 뜻(志)은 다릅니다. 꿈이 희미하고 막연한 개인의 소망이라면, 뜻은 많은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단단한 결의, 즉 기개(氣槪)입니다. 꿈이 기분 좋은 소망이라면 뜻은 엄격한 미래에 대한 도전입니다. 따라서 꿈을 넘어서 높은 뜻을 가져야 합니다"고 말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결의가 있다면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와도 마침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제 한국농업도 막연한 꿈을 뛰어넘어 농민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여 모두의 꿈을 아우르는 큰 '뜻'이 필요하다.
우리 한국농업이 이러한 뜻(志)을 표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아야 한다. 둘째, 농업을 생명산업의 축으로 자리매김하여, 경제발전의 성장동력이자 미래산업의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농업을 청년들이 모여드는 산업으로 육성하여,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新농업경영체'를 확산시켜야 한다. 넷째. 친환경적 순환농업을 통해 환경지킴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사석위호(射石爲虎)'. 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더니 화살이 돌을 뚫었다는 사자성어로,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석위호의 정신으로 뜻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2022년을 '新농업시대'의 원년으로 삼길 기대한다. 알토란처럼 단단하고 황금 들녘같이 멋스런 우리만의 가치인 농업을 더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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