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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LA에서 열리는데… 그래미는 연기, 슈퍼볼은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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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2년 연속 연기됐다. 이에 반해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슈퍼볼)은 예정대로 강행한다. 행사지는 둘 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인데, 며칠 차이로 명암이 갈린 셈이다.
5일(현지시간)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아카데미는 이달 31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64회 시상식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베스트 팝 듀오ㆍ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올라 한국에서도 큰 관심이 쏠렸던 행사다.
레코딩아카데미는 성명에서 “LA시와 캘리포니아 당국, 보건ㆍ안전 전문가, 아티스트들과 함께 신중히 고려하고 면밀히 분석한 끝에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1일 시상식을 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음악인들과 관객, 시상식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지난해에도 1월 31일에서 3월 14일로 날짜를 옮겼다. 올해 변경된 새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은 시상식 장소인 크립토닷컴 아레나가 평소 프로농구팀 두 곳과 하이스하키팀 한 곳이 사용하는 시설이라 그래미가 경기 일정을 피해 시상식 날짜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다음 달 13일 LA 소파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1993년 이후 29년 만에 LA에서 치러지는 경기라 캘리포니아 주정부도 개최 의지가 강하다. 돔 구장인 소파이스타디움의 관중 수용 규모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
마크 갈리 캘리포니아주 보건장관은 5일 언론 브리핑에서 “LA는 슈퍼볼을 맞이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번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해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장 주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수는 NFL이 장소를 변경할 가능성이다. NFL 사무국은 지난해 플로리다주 템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슈퍼볼 경기에선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수용인원(6만 명)의 절반인 3만여 명을 마분지 관중으로 채웠다. 이날 ABC방송은 “NFL이 슈퍼볼 장소를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AT&T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스타디움 측에 장소 사용이 가능한지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계자는 “주정부는 슈퍼볼을 LA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개최지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도 다른 미국 여러 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성탄절 연휴에는 하루 1만 명씩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기도 했다. 주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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