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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TV·가전 연결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 '매년 5억대 판매' 삼성전자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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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 생활가전을 하나로 묶어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춘 최적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매년 판매되는 5억 대의 다양한 제품 간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가전 없는 애플' '스마트폰을 포기한 LG전자'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2년간 펜데믹을 겪으며 지난 20년의 발전 속도보다 더 빠른 변화를 겪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전엔 개별 제품의 성능이 뭐가 다른지 이야기했다면, 앞으로는 서로 엮어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주느냐로 경쟁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인식에 맞춰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했다. 10년 만에 소비자가전 사업부(CE)와 모바일 사업부(IM)를 통합하고, 명칭을 'DX 부문'으로 정했다. 스마트폰, 가전, TV가 각각 디스플레이와 통신을 결합한 정보통신(IT) 제품이 되어 가는 상황에서 개별 사업부 체제로는 제때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한 부회장은 새 조직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아우를 것"이라며 "내부 통합뿐 아니라 다른 영역까지 넓게 보고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구체적인 제품 전략도 소개했다. TV 쪽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2018년 CES 간담회에서 "OLED TV는 기술적 문제가 많아 고려할 계획이 없다"고 했고, 2년 후인 2020년 CES에서도 "LG디스플레이 방식으론 안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사 OLED에 대해 가능성은 다 열어 놓고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중국 TV 업체들이 저가형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시장을 잠식하자 삼성전자도 OLED TV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양산을 시작한 퀀텀닷(QD) 방식 OLED 패널의 초기 수율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개척 초기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통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올해 폴더블 대세화와 프리미엄 시장 재탈환을 사업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3' 흥행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는 이끌었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기술 리더십, 갤럭시 경험 강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대형 인수합병(M&A)도 준비 중이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본격 복귀하면서 시장에서는 반도체, 바이오, 로봇,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M&A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혼자 걸어가는 것보다 M&A로 가면 더 빠르다"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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