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반대 속' 이철규 부총장 임명 강행

입력
2022.01.06 11:18
수정
2022.0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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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권영세 빼고 큰 이견 있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이 6일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준석 대표가 이 부총장 임명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권 사무총장과 이 부총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윤 후보는 직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임명안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협의 절차를 진행했고, 협의 절차가 끝났으니 바로 당사로 돌아가 임명 절차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부총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권 사무총장 임명에는 어떤 이견이 없다"면서도 "나머지 사안에는 큰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상황을 정치적 상황으로 본다"며 "과연 정치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부총장은 그간 당 내홍과 관련해 '이준석 책임론'을 제기해온 인사로 이 대표와 불편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이 부총장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관계자)'으로 보고 있다.

이 부총장 임명은 지명자인 윤 후보의 의지다. 윤 후보는 '이 부총장을 누가 추천했느냐'라는 질문에 "추천이 아니라 제가 지명을 해서 최고위원회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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