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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이수근, '골때녀' 조작 방송 사과... "중앙 점수판 설치"

입력
2022.01.06 10:31
수정
2022.01.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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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진영 교체 등 변화
2주 만에 방송 재개... 시청률 소폭 하락

방송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배성재와 이수근이 5일 방송에서 제작 방식 변화를 말하고 있다. SBS 방송 캡처

방송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배성재와 이수근이 5일 방송에서 제작 방식 변화를 말하고 있다. SBS 방송 캡처

조작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진행을 맡은 배성재와 이수근이 "시청자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잘 새겨듣고, 다시 한번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사과했다.

'골때녀' 제작진은 5일 방송 첫 화면에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답게 출연진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띄웠다.

'골때녀'는 조작 방송 논란으로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제작진 교체와 더불어 앞으로 방송은 제작 전반에 걸쳐 크게 네 가지가 달라진다.

이날 방송에서 두 진행자는 ①전·후반 진영교체 ②중앙 점수판 설치 ③경기감독관 입회 ④홈페이지에 주요 경기 기록 공개 등의 제작 변화를 알렸다.

배성재는 "시청자, 축구 팬들의 개선사항을 귀담아듣고 반영할 예정이니 믿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수근은 "이날 방송분은 이미 촬영을 끝낸 부분"이라며 "현장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열정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의 눈으로 스포츠 정신에 따라 방송을 제작할 수 있게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는 말도 보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골때녀'는 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전 방송 주인 12월 22일 9.5%에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골때녀'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 경기에서 득실 순서를 바꿔 내보냈다. 시청자들은 '승부의 과정이 중요한 스포츠 정신을 조작으로 깔아뭉갰다'고 비난했다. SBS는 "경기 결과를 조작하지 않았으나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과 다르게 방송했다"고 앞서 두 차례 사과했으나, 제작진을 향한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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