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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이탈리아 50세 이상 백신 접종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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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50세 이상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데 따른 조치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전염병 확산을 늦추기 위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에게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격려하고 싶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 의무화 대상을 50대 이상으로 특정한 것에 "입원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대"라면서 백신 의무화를 통해 "병원 압박을 완화하고 생명을 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50대 이상 백신 접종 의무화는 매우 강경한 조치여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한 오미크론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이끌고 있지만, 중증화율은 이전보다 낮다는 점도 거론된다. 이번 50대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도 내부 이견으로 2시간30분의 회의 끝에 승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대다수가 60대보다 훨씬 높은 것을 고려할 때 (대상자를 50세 이상으로 세운) 조치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럽 각국에서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이같은 조치는 확대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8만 9,109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신규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백신 의무화를 부분 시행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다음 달부터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고, 그리스는 오는 16일부터 60세 이상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1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도 지난달 모든 의료 종사자와 군인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 차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 주장까지 나온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일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1억5,000만명이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다”며 "EU 차원의 백신 의무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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