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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 횡령' 오스템 직원 잡혔다… 파주 주거지 건물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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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팀 직원 이모(45)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오후 8시쯤부터 경기 파주의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했고, 압수영장 집행 중 피의자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는 피의자를 발견해 오후 9시 10분쯤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거주해온 4층짜리 건물의 다른 호실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경찰은 이씨를 강서경찰서로 호송해 조사한 뒤 빼돌린 금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회삿돈을 빼돌린 것을 포착해 이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지난달 31일부터 이씨의 행방을 쫓아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잠적하기 직전 경기 파주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및 지인에게 한 채씩 총 3채를 증여했으며, 지난달 파주의 한 금거래소에선 수백억 원어치의 금괴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1일에는 발포제 제조·공급 업체인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지분율 7.62%)를 취득했고, 그 가운데 336만7,431주를 11월과 12월에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정지 처분을 당한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날 이씨가 체포되기 직전에 공식 입장을 통해 "이씨가 횡령한 금액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하면 자기자본의 91.8%지만, 올해 말 기준으로 예상되는 실적을 감안하면 자기자본의 59% 수준인 만큼 회사 재무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당사는 총 2,40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찰이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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