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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환자 50.2%가 골다공증 위험, 일반인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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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병률 2위 암인 위암은 연간 3만 명 정도 발생한다(2019년 기준). 위암이 생기면 절반 이상이 수술을 받는다.
위암 환자는 위절제술을 받은 뒤 칼슘 흡수 기능이 떨어지면서 골다공증을 앓기 쉽지만, 위암 수술 후 골밀도 검사를 언제 받는 것이 좋은지 아직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았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위장관외과) 교수(교신 저자), 박기범 성빈센트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해 주목된다.
연구팀은 2009년 1월~2018년 12월 10년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원발성 위암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522명과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일반인 2,088명의 임상적 정보를 활용해 골다공증 위험 인자를 찾아내고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 위험도 예측 모델을 노모그램 방식으로 개발했다.
노모그램은 임상정보를 분석해 추출한 지표의 수치를 점수화해 위험도를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연구 결과, 골다공증 진단율은 위암 수술 환자 50.2%(522명 중 262명), 일반인 19.3%(2,088명 중 403명)로 위암 수술 환자 진단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위암 수술 환자에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골다공증 발생 빈도가 증가해 수술 후 10년 경과 시점에는 90% 이상에서 진단됐다.
골다공증 발생은 위 부분 절제술 보다 전(全) 절제술을 받은 경우, 고령인 경우, 여성인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경우 의미 있게 높았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고위험군 지표를 이용해 만든 예측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성빈센트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91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예측 모델 성능을 확인한 결과, 통계적으로 우수한 예측 성능을 보였다.
예측 모델에 따르면 위절제술을 받거나, 50대부터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골밀도 검사의 급여 기준은 여성 65세 이상, 남성 70세 이상이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이 골절이나 만성 통증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위절제술을 받은 여성 환자의 경우 평균 10년, 남성은 평균 15년 일찍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송교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예측 모델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수술 종류와 전신 상태에 따라 골밀도 검사 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춰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수술저널 오픈(British Journal of Surgery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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