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수' 윤희숙도 백의종군 "광야에 서겠습니다"

입력
2022.01.05 15:30
수정
2022.01.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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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선대위 합류보다 뒤에서 잘하는 일 묵묵히"

지난해 9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 대한 사직의 건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9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 대한 사직의 건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제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남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해산되며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가 사라졌고, 새 선대위 합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저는 정권 교체를 위해 광야에 서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향후 일정을 밝혔다.

윤 의원은 "선거를 60일 앞둔 지금,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제 역할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 결론은 어디에 있는지보다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선대위에 참여하기보다는 그 한발 뒤에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리겠다. 3월 9일까지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이 선거가 우리 시대에 가지는 의미를, 그리고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자격 없음을 광야에서 외치겠다"고 강조했다. "정권 교체만이 절망에 찬 우리 삶을 밝힐 단 하나 희망이라는 것을 제발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부친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을 내려놨다. 부친은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일대의 땅 1만871㎡를 샀는데, 매입 시점이 윤 전 의원의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시기와 겹치고 이후 시세가 2배가량 뛰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윤 전 의원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문제의 땅이 매각되는 대로 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내기대를 발족하며 석 달여 만에 정계에 복귀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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