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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신 4차 접종 후 일주일 뒤 항체 5배 증가”

입력
2022.01.05 11:34
수정
2022.01.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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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접종자 80% 경미한 이상 반응
“4~6개월마다 접종, 지속 불가능” 지적도

4일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의 한 요양병원에서 75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백신을 맞고 있다. 페타티크바=AP 연합뉴스

4일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의 한 요양병원에서 75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백신을 맞고 있다. 페타티크바=AP 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4차 접종 후 항체가 5배로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추가 접종을 진행 중인 셰바 메디컬센터를 방문해 “4차 시험 접종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며 “접종자의 항체 수가 일주일 경과 후 5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 메디컬센터는 지난달 26일부터 세계 최초로 150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시험 접종을 시작했다.

시험 접종 대상자들은 기저질환이 없고,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전에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3차 접종(부스터샷) 후 4개월이 경과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시험 접종 참가자 80%에서 미미하고 국소적인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참가자 45%는 기력 저하와 근육통, 두통 등을 경험했고, 10%는 발열 증상을 호소했으나 하루 만에 회복됐다. 셰바 메디컬센터의 길리 레게브 요하이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 시점에서 보면 4차 접종은 1~3차 접종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고령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4차 접종을 승인했고, 지난 2일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와 의료진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다만 백신 접종 차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온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 참여한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 앤드류 폴라드 의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6개월마다 모두가 추가 백신을 맞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도, 저렴하지도 않다”며 “취약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얼마나 자주 취약층에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평가하기 위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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