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설 메시지' 묻자 "윤석열 그때까지 간다는 보장 없다"

입력
2022.01.05 13:30
구독

박근혜, 설연휴 퇴원 메시지
"국민의힘 아사리판에 무슨..."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축하 및 건강 기원 집회(제215차 태극기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축하 및 건강 기원 집회(제215차 태극기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친 박근혜 성향을 대변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설연휴 퇴원 메시지'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사리판이 났는데 여기다 뭐라고 얘기하겠나"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언급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퇴원 메시지에 대해 "나오셔서 정치적인 입장, 이런 것보다는 국민들한테 감사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결국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원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침묵을 해도 정치적이고 말씀을 안 담아도 정치적이고, 여기는 아무튼 모든 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그때(설)까지 간다는 보장도 없다"며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는 "민심은 윤석열 후보 쪽에서 많이 이탈했다"면서 "부인(김건희 씨)에 대한 부분은 지나갈 수 있는데 국민의힘의 선대본부나 당을 이끄는 그 지도력에서 상당한 흠결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대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하는 꼴을 보니 내가 먼저 떠나는 것"이라며 총괄선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대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하는 꼴을 보니 내가 먼저 떠나는 것"이라며 총괄선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1

조 후보는 국민의힘 내홍 상황에 대한 훈수도 뒀다. "제가 국민의힘 중진도 만나서 말했는데,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은 당과 선대위는 빨리 정리하는 게 좋고, 후보는 지지율이 묶여 있으면 야권 단일후보 문제를 윤석열이 직접 들고 나와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선대위를 축소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며 "저는 김종인 선대위도 반대했고 이준석의 저런 돌출행동도 잘못된 거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대안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떠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는 자유우파(친박) 쪽에서 봤을 때는 정체성에 좀 문제가 있다"면서 "검증을 본격적으로 안 했지 검증해서 들어가면 또 걸림돌이 생긴다"고 거리를 뒀다. 조 후보는 앞서 홍준표 의원을 야권의 대체 후보로 제시했다.

그는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게 내놓아야 하는 메시지에 대해 "정확하게 문재인 좌파 정권하고 차별화를 둬야 하고, 두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앞에 사족 달지 말고 진솔하게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