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측근도 물러난다... 권성동 "새로 태어날 윤석열 위해 백의종군"

입력
2022.01.05 07:42
수정
2022.01.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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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과 당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석열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도 말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논란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총괄위원장과의 결별, 최측근인 권 의원의 사퇴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핵관 논란은 멈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며 “내부 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제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것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우리 당이 무기력할 때 나 홀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1인 야당’의 역할을 하며 피 흘리며 싸운 게 윤 후보”라며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정권 교체의 한 줄기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초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사람은 윤석열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제가 그동안 윤 후보를 도와 여기까지 온 것은 오로지 정권 교체를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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