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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반전 쉽지 않아"... 이상돈이 꺼낸 후보교체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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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렇게까지 되리라는 것을 솔직히 누가 예상을 했습니까. 이렇게까지 되고 나서, 반전을 또 하기에는 상당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극심한 분란에 휩싸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개편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까. 2012년 '박근혜 비대위' 시절 비대위원으로 활약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4일 저녁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전망은, 일단은 부정적이다.
이 교수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첫 번째 당내 분란, 그리고 윤석열 후보 자체의 한계를 짚었다.
먼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짜인 이른바 3김 체제는 기본 설계부터 잘못된 구조였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해 선대위 모든 사람들이 한 달 동안 한 일은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이었다는 일갈이다.
이 교수는 박근혜 비대위 시절 비대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동지'였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당 대표가 말을 가볍게 해선 안 되는데 거기서부터 기본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에 단 하루도 입을 쉰 날이 없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자중을 촉구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선대위가 해준 대로 연기해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석에서 그냥 하는 이야기지, 공개적으로 말하면 땅에 떨어진 후보의 권위를 더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굉장히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책임은 역시 윤 후보에게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 자체의 한계가 너무 크다"며 "인문 사회 교양이 부족한 사람을 그냥 완전히 길바닥에 내놓은 것 아니냐. 그러니까 여기저기에서 사고가 나서 완전히 지금은 희화화돼 버렸다"고 평가절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인위적인 단일화는 감동의 효과가 떨어져 어려워 보인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안 후보가 윤 후보를 밀어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주가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냐. 절대 그런 생각 안 한다"고 단언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이 교수는 "가능하다"고 여지를 열어놨다. "지금 상황에서 후보 교체는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이 진다"(이준석 대표)고 일축했던 이준석 대표와는 다른 견해다. 물론 현실적으로 여러 조건이 다 맞아떨어지는 경우를 전제로 해서다. 이 교수가 그린 시나리오는 이렇다.
"후보 교체 얘기가 나오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이 이제 두 자리 숫자로 벌어져야 하고, 그 다음에 (후보교체 이야기를) 리드할 수 있는 여론이 있어야 한다. 그 여론이 뭐냐. 제일 중요한 게 현역 의원들, 당의 원로급들 사람들, 또 하나는 보수 언론이다. 그 세 가지가 같이 바꿔야 된다고 하고 밀고 나오면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당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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