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코로나 확진 50만 육박...오미크론 변이 95% 차지

입력
2022.0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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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48만6,000명
오미크론 변이 비중 2주 전 38%→95%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팀과 회의를 갖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팀과 회의를 갖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95%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집계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48만6,658명에 달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48만7,166명으로 집계하는 등 50만명에 육박했다.

이 같은 수치는 사흘 전 38만6,000명 대에서 10만 명이 늘어난 것이고, 역시 2주간 평균치에 비해서도 239% 늘어난 결과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으로는 3일 하루 106만2,000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31일 59만 명에서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하루 감염 최대치다. 전 세계 최다 확진 기록은 지난해 5월 인도의 41만4,000명이었다.

다만 존스홉킨스대 집계는 연말 휴가와 주말 기간 더해지지 않던 확진자가 월요일 집계에 한꺼번에 포함되면서 늘어난 측면도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 병원 입원 치료 환자도 4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그러나 NYT 집계 기준 3일 하루 사망자는 1,276명으로, 2주 평균치보다는 3% 줄어들었다.

확진자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기준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95.4%는 오미크론 감염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일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최초로 확인됐고 한 달 만에 완전한 우세종으로 기록되고 있다. 2주 전만 해도 오미크론 감염 비율은 37.9%, 1주 전 77.0%였는데 급속히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팀 회의에서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병원 침대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이 마비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제발 접종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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