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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탈모인 열광에 응답... "뽑는다고요? 전, 심는 겁니다"

입력
2022.01.04 22:04
수정
2022.01.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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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들 '이재명 지지 선언' 잇따르자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영상 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탈모 커뮤니티에서 잇따르는 '이재명을 심겠다'는 지지 선언에 호응해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재명이네 소극장'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탈모 커뮤니티에서 잇따르는 '이재명을 심겠다'는 지지 선언에 호응해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재명이네 소극장'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인들 사이 일약 대세 후보로 부상했다. 이 후보 측이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공약을 검토하기로 하면서다. 이 후보는 4일 탈모 관련 커뮤니티에 '이재명을 심겠다'(탈모 커뮤니티에서 '뽑는다'라는 금기어를 대신해 쓰는 말)는 지지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따라하는 커뮤니티 헌정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등에는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검토 방침을 환영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 후보의 슬로건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패러디해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지지 선언을 하는가 하면, "이재명은 프로페시아(탈모약 치료제) 같은 분"이라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공약만 지키면 링컨·메르켈(전 독일 총리)이 나와도 이재명 뽑는다"는 반응을 보인 이도 있었다.

이 후보는 앞서 선대위 산하 다이너마이트 청년선거대책위원회 '리스너 프로젝트'로부터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화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선대위에 검토를 지시했다.

탈모인들의 응원에 고무된 듯 이 후보는 이날 직접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소극장'에 '디씨인사이드 헌정'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영상에서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라고 말했다. 청년선대위 소속 이동학 최고위원도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께서 호응해주셔서 참 고맙다. 호응이 있는 만큼, 정책 만드는 차원에서 이참에 의견을 세밀하게 더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탈모인들의 반응에 공감하며 이 후보 응원 대열에 동참했다. 탈모를 겪고 있는 김원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모는 질병이다. 그 스트레스, 그 고통, 그 눈길들, 안 겪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며 "1,000만 탈모인 여러분, 이재명으로 단결하자"고 했다. 박주민 의원도 이 후보의 탈모약 공약 기사를 게재하며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호응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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