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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고혈압·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자가 가장 많았다

입력
2022.01.03 20:30
수정
2022.01.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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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계 질환은 의외로 여섯 번째에 그쳐

2021년 12월 22일 경기의 한 화장시설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유가족이 보는 앞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고인의 관을 이송하고 있다. 뉴스1

2021년 12월 22일 경기의 한 화장시설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유가족이 보는 앞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고인의 관을 이송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사망자 중 고혈압, 심부전 등 순환기계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호흡기계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난 결과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5,382명을 대상으로 기저질환의 종류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심부전, 심근염, 심근경색 등 순환기계 질환을 앓고 있던 사망자가 3,69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천식,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계 기저질환을 보유했던 사망자는 484명으로 10가지 기저질환 분류 중 사망자 수가 여섯 번째에 그쳤다.

이번 집계는 사망자가 두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경우, 질환별 사망자로 중복 포함되는 다중집계 방식을 적용했다.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189명이며, 21명은 조사하고 있다.

순환기계 질환 다음으로는 당뇨병, 뇌하수체기능이상, 부신질환 등 내분비계·대사성 질환 보유자가 1,954명, 치매, 파킨슨병, 간질 등 신경계 질환 보유자가 1,765명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폐를 못 쓰게 만드는 것은 맞지만, 심장·내분비계·신경계 등의 기저질환과 합쳐지면 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사망자 집계로 확인된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의 기저질환 종류2021.12.29 0시 기준, 중복 가능
질병관리청

이 밖에 만성신부전, 전립선비대증, 사구체질환 등 비뇨·생식기계 질환이 784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코로나19 사망자 중 폐암, 간암, 위암 등 암 환자는 647명으로 집계됐다.

호흡기계 질환보다 사망자가 적은 기저질환은 골다공증, 척추협착증, 퇴행성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400명),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증 등 정신 질환(312명), 간경변증, 만성B형간염, 낭포성섬유증 등 소화기계 질환(195명), 백혈병, 빈혈, 원발성 혈소판증가증 등 혈액 및 조혈계 질환(127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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