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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하라" 싸늘한 시선에 이준석 "내 거취 변함 없어"

입력
2022.01.03 20:30
수정
2022.01.03 20:5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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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 신년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 신년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가 격랑에 휩싸인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당대표이자 최근 당내 분란의 당사자로서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지만, 이 대표는 그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간담회에 이어, 3일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뒤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모두가 당직·선대위직을 전부 내려놓기로 결의한 후 이 대표도 예외일 수 없다는 여론이 만들어졌다.

이 대표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머물며 상황을 주시했다. 선대위 쇄신에 대해 "어떤 형태로 최종 귀결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평가나 의사표시를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의원총회에서는 이 대표의 불참을 두고 일부 의원들이 "무책임하다"며 성토했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재선 의원은 "당대표는 가정으로 치면 가장인데,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만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이라는 큰 전쟁 앞에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 대표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제 거취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딱히 거취 표명할 것이 없고, 상황을 봐서 내일 오후쯤 할 말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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