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옥신각신… 이재명 "낙선하면 안 하나" 윤석열 "文설득해 와라"

입력
2022.01.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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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보상 재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추경을 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이 후보가 "낙선하면 안 한다는 뜻"이라고 몰아세우자, 윤 후보는 "여당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오라"고 맞섰다.

윤 후보는 2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 후보 발언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이 후보는 1일 윤 후보를 겨냥한 듯 "국민들에 대한 지원을 '퍼주기' '매표행위'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지 않았나. 그러다 갑자기 50조원을 이야기하기에 '훌륭하다'라고 하니까 '내년에 하겠다' '당선되면 하겠다'라고 하는데, (그 말은) '지금은 안 한다' '낙선하면 안 한다'로 해석할 수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공약이란 다 거른 것 아닌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예산안은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경을 해달라고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현혹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여당 후보이니 대통령을 설득해 제가 제안한 것(50조원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 편성)을 당장이라도 하자"며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추경을 올려놓고 구체적인 금액과 사용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고 쏘아붙였다.

추경을 둔 여야 대선주자의 기싸움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1일 "추경을 통해 완전한 선지원∙후정산 방식의 대대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이 되기를 기원하고, 저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 관련 정부와의 논의에 대해서는 "정부도 추경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추경 규모와 내용을 갖고 다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야당도 원래 마음먹은 대로 정부의 방역 조치 확대에 피해를 본 국민들이 억울하지 않게 마음을 써달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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