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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CES 2022' 전시회서 '니켈 90%'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공개

입력
2022.01.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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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탑재 예정
2030년부터 국민 88만 명분 탄소 감축

SK온 NCM9 배터리. SK이노베이션 제공

SK온 NCM9 배터리.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이달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소비자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연간 탄소 1,100만 톤을 감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등 미래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전시장 정면에 소개할 배터리 사업 대표제품은 ‘NCM9’이다. NCM9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고성능 배터리다. NCM9은 올해 출시되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CES 2022'에서 이미 혁신상 수상제품으로 선정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통상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의 경우, 뛰어난 성능을 내는 반면 불안정해지는 특성을 띠는데, SK온은 독보적인 안전성을 가진 NCM9을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온은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분사했다.

SK이노베이션은 CES2022 전시회에서 배터리 재활용 등 자원 선순환을 이뤄내는 기술과 솔루션도 공개한다. 배터리 재활용(BMR) 사업은 수명을 다한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고, 추출된 금속은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원료로 쓰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운데 2025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면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채굴할 때보다 탄소 발생량을 약 40~70% 줄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감축 기여 목표 탄소량은 2030년부터 매년 1,100만 톤에 달한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통해 500만 톤을, 배터리·분리막사업에서 417만 톤, 배터리재활용 및 배터리서비스(BaaS)사업에서 136만 톤, 이산화탄소 저장사업 50만 톤 등을 감축할 계획이다. 우리 국민 한 명이 2020년 한 해 동안 배출한 탄소(약 12.5톤)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SK이노베이션이 국민 88만 명이 매년 배출하는 탄소를 ‘0’으로 만들 수 있는 셈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반드시 달성해 시대적 사명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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